큐티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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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8(수) 회개는 흔적을 남깁니다, 눅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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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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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3:10-14

10   무리가 물어 이르되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

11   대답하여 이르되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 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 하고

12   세리들도 세례를 받고자 하여 와서 이르되 선생이여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13   이르되 부과된 것 외에는 거두지 말라 하고

14   군인들도 물어 이르되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이르되 사람에게서 강탈하지 말며 거짓으로 고발하지 말고 받는 급료를 족한 줄로 알라 하니라

 

누가복음 3장은 세례 요한의 회개 선포로 시작되는 본문입니다.

요한은 단순히 감정적인 뉘우침이나 종교적 열심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는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요구하며, 회개가 삶의 방식으로 드러나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요한은 바로 앞구절인 8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

이 말은 회개가 보이지 않는 마음의 변화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회개는 반드시 삶에 흔적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우리는 이렇게 질문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하면 될까요?”

 

 

회개는 구체적인 행동의 변화입니다. (1011절)

요한이 무리에게 주신 대답은 매우 간단하고 우리의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 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11)

회개의 열매는 거창한 종교 행위가 아니라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와 연관된 문제입니다. 위의 말씀에 근거하면 회개는 더 많이 가지려는 방향이 아니라 이웃과 나누는 방향으로 삶의 방향을 바꾸는 일을 의미합니다.

 

회개는 직업과 역할 안에서 드러납니다. (1213절)

세리들은 당시 사회에서 부정과 탐욕의 상징 같은 존재로 인식되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직업을 버리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정한 세 외에는 더 받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회개가 직업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직업을 대하는 태도와 기준을 바꾸는 일임을 보여 줍니다. 회개는 삶의 자리에서 정직과 절제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회개는 힘을 가진 자에게 더욱 분명한 흔적을 요구합니다. (14절)

군인들에게 예수님은 매우 날카로운 말씀을 하십니다. “사람에게서 강탈하지 말며 거짓으로 고발하지 말고 받는 급료를 족한 줄로 알라.” 여기서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대상은 힘과 권력을 이용해 타인을 억압할 수 있는 자들입니다. 회개는 권력을 가진 사람에게 더 분명한 절제를 요구합니다. 핵심은 ‘족함’입니다. 족함은 회개의 중요한 열매입니다. 족함을 모르는 마음은 결국 남의 것을 빼앗게 됩니다.

 

우리는 종종 넘어지거나 다치면 “아, 그거 상처가 남겠네”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대부분 육체적 사고를  당한 경우에 할 수 있는 말입니다. 그런데 영적인 사고에도 상처는 남습니다. 어떤 죄는 마음과 관계에 지워지지 않는 흉터를 남깁니다. 그래서 회개는 단순한 말이나 눈물이 아닙니다. 참된 회개에는 치유와 변화의 흔적을 남아야 합니다. 회개는 마음만 바뀌는 일이 아닙니다. 회개는 하나님과 죄에 대한 태도가 바뀌는 사건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반드시 삶의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오늘 말씀에 근거해서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붙들고 있는 사람입니까?

더 가지려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족함을 배우는 사람입니까?

나의 말과 선택, 돈과 시간, 권한과 관계 속에 회개의 흔적이 남아 있는 삶입니까?

 

이번 주에 묵상의 방향과 목표는 회개를 한 개인이 느끼는 감정의 차원이 아니라 회개를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살아내는 변화로 참됨의 유무를 점검하는 것입니다. 회개는 지나간 죄의 상처를 덮는 일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흔적을 남기는 은혜입니다.